구분 |
눈밑성형 |
작성일 |
26-10-11 1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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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피민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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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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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스크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 프로젝트 '데모사스(DemoSATH·Demo Swinging Around Twin Hull)'에 설치된 부유식 해상풍력기의 모습. 사이텍 오프쇼어 엔지니어링 제공
데모사스 프로젝트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 기반을 둔 엔지니어링 기업 사이텍 오프쇼어 테크놀러지스과 독일 에너지 기업 RWE, 일본 간사이전력이 함께 개발했다. 높은 파고와 강풍 등 까다로운 기상 조건은 오히려 부유식 해상풍력을 실험할 최적의 장소로 여겨졌다. 바스크 주는 아르민차 앞바다에서 해상풍력 관련 실증 단지를 만들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했다. 인허가 등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절차 문제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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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사이텍 오프쇼어 테크놀로지스의 다비드 카라코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본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데모 프로젝트와 같은 방식으로 20㎿급 플랫폼 1기를 생산해낼 수 있다"면서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최대 파고가 13m를 넘는 매우 거친 해상 조건에서도 부유식 해상풍력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으로는 약 500㎿까지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프랑스와 영국, 일본 등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관련 플랫폼 기술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모사스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바스크 지역 자체 조달로 제품을 생산했다는 .이다. 일반적인 토목 소재와 공법을 사용한 포스트텐션 콘크리트로 제작해 항만에서 가까운 현지 건설사와 현지 자재, 인력으로도 충분히 건조할 수 있다. 데모사스는 건설 비용의 약 75%를 빌바오 항만 내 조립 현장에서 25㎞ 이내에 있는 공급업체에 지급했다. 공급업체의 100%는 유럽 기업이었다.
카라코사 CEO는 "건설 및 항만 산업이 탄탄한 국가라면 어디서나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면서 "한국의 경우 프로젝트용 플랫폼을 한국 기업이 한국산 자재로 전부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모사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 중 하나인 디트렐(Ditrel Industrial·1983년 설립)은 과거 육상 송전선로용 부품을 만들던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해상풍력 장치에 필요한 해저케이블 커넥터를 생산하고 있다. 바스크 에너지청 산하 에너지클러스터와 바스크무역투자청의 지원을 통해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다. 이본 라레아 아스토비사 디트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무역투자청이 세계 다양한 현지 기업들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지원해주면서 한국의 LS전선과 대한전선과도 접촉해 후속 협력 관련 요청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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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넘게 바스크 지역에서 계류 시스템, 체인 등을 만들어 온 기업 비씨나이 마린(Vicinay Marine)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부유식 구조물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체인을 생산해 공급했다. 과거 선박용 계류 장치를 주로 만들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파고에도 풍력 장치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단단한 장치를 만들었다. 하비에르 아기레 비씨나이 마린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영업이사는 "대부분 스페인산 철강을 조달하지만, 세아제강으로부터 일부 원자재를 공급받는 등 한국과는 가치사슬 일부분이 연결돼 있다"면서 "부산 등 해역에 해상풍력단지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데모사스 프로젝트는 해상풍력 플랫폼 구조물 제작과 조립을 이곳 연안에서 차로 약 20분 떨어진 빌바오항에서 진행했다. 스페인 북부 지역 최대 항만인 빌바오항은 풍력 산업 관련 물류 허브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부품이나 시제품을 시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빌바오항은 총 430㏊의 부지와 22㎞에 이르는 부두를 보유하고 있다.
조선·철강 중공업→풍력·해상풍력 전환, 지역 산업 되살아나
유럽 지역에서 철강·조선·공작기계 등 전통 중공업으로 유명했던 바스크 기업들은 1990년대부터 아시아 지역의 성장으로 산업이 쇠퇴하자 풍력·해상풍력 등 신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1980년대 바스크주에서 인양 솔루션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시작한 슬링신트(Slingsintt)는 원래 조선 분야에서 인양 장비를 공급하던 회사였다. 산업 전환이 이뤄지기 시작한 2000년대부터 풍력 터빈의 로터, 나셀, 블레이드, 타워 등 거대한 중량물을 들어 올리는 맞춤형 리프팅 툴을 설계하고 제조하기 시작했다. 축적된 기술력은 새로운 시장을 만나 수익을 창출해냈다. 현재 풍력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8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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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만난 호세 파라 슬링신트 국내 영업 이사 및 검사부서 담당은 "회사를 중심으로 반경 100㎞ 이내 관련 산업 분야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협업이 매우 용이하다"면서 "무엇보다도 숙련된 전문 기술 인력이 풍부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학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풍력 장치에서 중량 문제로 들어 올리기 어려운 인프라의 리프팅과 운송, 고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키무아(Kimua)는 2011년에 설립된 강소기업이다. 기업의 역사는 비교적 짧지만, 이곳에서 근무하는 인력들은 서로 다른 회사에서 약 40년간 일해온 경력직들이다.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논의하던 중 약 200여개 회원사로 이뤄진 에너지클러스터가 인력 간 교류를 원활히 지원하면서 키무아가 만들어졌다. 이냐끼 오레하 키무아 CEO는 "바스크 지역에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풍력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구사항에 대응해 제품을 공급하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저희도 주변의 다른 기업들과 함께 협력하고 있는데, 고객들이 완전한 형태의 종합 솔루션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협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969년 설립된 그룹 글루알(Glual)은 유압 시스템과 설계, 제조, 시험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1993년 이후 글루알 에너지를 설립해 재생에너지 분야 유압 시스템을 선도해왔다. 현재 미국 일리노이·오하이오주 등 전 세계 9곳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80개국 이상에 제품을 공급했다. 2024년 국내 기업에도 제품을 공급한 적이 있다.
알라스네 사발라에타 글루알 그룹 대표는 "강력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유압 시스템 전체를 구성하는 모든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시스템 전반을 종합적으로 제공해왔다"면서 "한국도 풍력 산업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고 교육과 인재 양성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국가로 발전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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